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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섯줄

걸스데이가 바라는 기적이 과연 일어날까?

 

 

지난 2월달에 이어 3월달 'My Music Chart'를 작성해 봤습니다.  MMC(My Music Chart)는 공신력있는 리서치에서 집계하는 차트가 아니고 철저히 제 취향이 반영된 음악차트로 차트 순위의 반영은 스마트폰, 타블렛PC, 노트북 등으로 감상했던 음악들의 재생횟수 합산 기록을 기반(아이튠즈 기능)으로 작성이 되며, 재생횟수가 같은 곡의 경우 '뮤직뱅크'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가 있듯이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_-)에 의해 순위가 정해집니다.

 

빌보드차트처럼 매주 순위가 바뀌는 업데이트는 제가 시간이 남아돌지 않는 이상 당연히(!) 어렵고, 오리콘차트의 월간차트 개념처럼 한달동안 즐겨들었던 곡들을 매월말에 1위에서 20위까지 차트로 구성해 업데이트하며, POP, 가요, OST 스코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당시 열심히 들었던 음악들을 기록하고 차트에 올라온 음악이나 가수에 대한 잡담을 두서없이 적고 있습니다.

 

 

 

 

 

 

 

레이디스 코드 - 나쁜여자

 

3월달에 가장 많이 재생한 음악은 '레이디스 코드'의 '나쁜여자'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으로 잘 알려진 '권리세'와 '보이스 코리아'의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소정'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올해 3월초에 'CODE#01 나쁜여자' 미니앨범으로 데뷔하였는데요.  앞서 언급한 멤버 '권리세', '이소정'을 비롯해 팀의 리더 '애슐리', '은비', '주니'까지 다섯명의 개성이 뚜렷한 멤버로 이루어진 신예 걸그룹입니다. 

 

타이틀곡 '나쁜여자'는 '2PM', '미스에이', '허각', '에이핑크'등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프로듀서 '슈퍼창따이'의 작품인데, 서정적인 피아노연주의 클래시컬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빠른 템포의 스윙리듬과 밝고 경쾌한 재즈풍이 가미된 유려한 멜로디라인, 그리고 고르게 편성된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의 안정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아무래도 '미스에이'음반에 참여한 프로듀서의 이력때문인지 노래를 감상하다보면 '미스에이'의 음악 분위기와 유사한 느낌도 있습니다만,(미스에이가 이곡으로 컴백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도 곡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는 '슈퍼창따이' 그간의 작업리스트 중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잘 빠진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Rihanna - Stay (feat. Mikky Ekko)

 

쉬지 않는 가수(?) '리한나'의 일곱번째 정규 앨범'Unapologetic'에서 'Diamonds'에 이어 두번째로 싱글커트된 'Stay'가 이번달 MMC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Stay'는 '리한나'의 차분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 그녀와 함께 피쳐링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미키 에코' 음색의 조합과 잔잔하면서도 우울한 피아노 선율의 진행이 힘들어하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가사와 잘 어우러져 어둡고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발라드넘버입니다.

 

이곡은 특히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한쪽 머리카락을 거의 잘라낸 반삭 헤어스타일로 출연한 '리한나'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올누드로 욕조신을 촬영해 바디 실루엣을 노출시켜 아슬아슬하면서도 묘한 섹시미를 발산하여 동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영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뮤직비디오가 충분히 선정적으로 비춰질수 있는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레미제라블'에서 선보인 '앤 해서웨이'의  'I Dreamed A Dream' 트랙처럼 클로즈업과 롱테이크 기법을 적절히 활용해 '리한나'의 슬픔에 찬 눈빛과 표정연기를 정적인 구도로 연출시켜 노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영상으로 강한 몰입감을 선사해 주는 작품이였어요.

 

 

 

 

 

 

 

걸스데이 - 기대해 / 그녀를 믿지마

 

'걸스데이'의 1집 정규앨범 '기대'(Expectation)는 그녀들이 가요계에 데뷔한지 2년 8개월이 되어서야 나온 창작물입니다.  가요계에서 오랜시간동안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에 비해 그룹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좋은 편이 아니였고, 또한 멤버들의 교체 및 탈퇴도 생기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결국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며 다시 한번 야심차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컴백하였습니다.  

 

그간의 히트곡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나를 잊지마요'를 작곡했던 '남기상' 프로듀서가 이번 정규앨범을 총괄적으로 맡아서 제작하였는데,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들을 제외하면 여섯곡의 신곡이 실려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록곡 선정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인걸그룹으로서 방점을 찍었던 '잘해줘봐야'는 2011년에 발매되었던 미니앨범 'Everyday'에 수록이 되었으니 이번 정규앨범에서 빠진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녀들의 데뷔곡인 '갸우뚱'과 '나 어때'가 누락된 것은 좀 많이 안타깝더군요.  물론 그당시 멤버구성은 지금과 차이가 있긴 했었습니다만, 이번 정규앨범에서마저도 이곡들이 빠지면서 CD라는 매체로는 앞으로도 영영 들을수 없는 미스테리한(-_-)한 곡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기대해'는 그동안 간간히 양념처럼 사용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전반적인 멜로디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적인 기계음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들어가서 곡을 감상하다보면 피로감도 쌓이는 곡이더군요.  더군다나 비쥬얼적으로 보자면 너무 섹시미를 강조한 선정적인 안무탓에 노래분위기에 맞추어서 짜여진 퍼포먼스가 오히려 곡 자체를 방해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라 매우 유감스러웠습니다.

 

이미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자극적인 기사에 달린 네티즌의견들도 아주 좋지 않은 분위기인지라 '노이즈 마케팅'의 좋지 않은 사례로 남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그러한 이유로 타이틀곡보다는 그냥저냥 무난하게 나온 정규앨범의 또다른 수록곡 '그녀를 믿지마'를 더 많이 듣게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이번 타이틀곡으로 선정성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것 같고, 지금 위치에서 좀 더 높은 메이저로 올라가기에도 여러모로 어려워 보입니다. 

 

'걸스데이'는 오랫동안 밝고 건강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쌓아왔었고 발표되는 곡들도 그에 걸맞는 요소라고 느껴왔는데, 이런 짙은 화장에 선정성 가득한 안무로 컴백한 그녀들을 보고있자니 외모나 음악적으로 성숙되었다기 보다는 뭔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것 같다는 생각만 자꾸 들게 되네요. 물론 제 예상을 완벽하게 깨고 '뮤직뱅크'나 '엠카운트다운' 등에서 정상을 차지해 1위공약으로 내걸은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장면이 기적(!)처럼 연출된다면 '걸스데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참 좋겠지만... 글..쎄..요.

 

그룹의 어중간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게 각인될만한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그 돌파구를 그동안 노출하지 않았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셉으로만 접근한다면 당장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한계가 오는 시점도 그만큼 더 빠르다는것을 '걸스데이' 기획사 측에서도 인지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aauer - Harlem Shake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집계방식으로 무명의 DJ 음악이 핫샷데뷔로 1위를 차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 DJ 겸 프로듀서인 '바우어'의 'Harlem Shake'가 그 문제(?)의 싱글인데요. (현재 이곡은 3월 30일자 빌보도 싱글차트에서 무려 5주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방송횟수와 디지털싱글 판매량 없이도 싱글차트 1위를 핫샷데뷔로 거머쥘수 있었던 이유는 빌보드가 유투브 동영상 조회수를 순위산정에 추가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인데, 이 방식이 공식 프로모션 뮤직비디오만 집계하는게 아니라 패러디영상이나 단지 노래 제목만 들어가는 동영상까지도 집계하고 있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컬없이 거의 사우스 힙합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만 구성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Harlem Shake'는 3분 30초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싱글인데요.  미국 코미디언 '필시 프랭크'가 'Harlem Shake' 사운드에 취해 코믹한 복장을 입고 사람들과 함께 막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것이 계기가 되어 순식간에 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퍼지면서 전세계 유튜브를 그야말로 평정해 버렸는데, 각각의 패러디영상마다 천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뀐 빌보드 집계방식으로 인해 '바우어'가 최대 수혜자로 싱글차트 정상까지 차지해 버린것입니다.

 

 

 

 

 

이쯤되면 또한번 생각나는 가수가 다름 아닌 '싸이'일텐데요. 작년말에 전세계적으로 문화현상을 만들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게 미국 라디오 DJ들이 마르고 닳도록 '마룬5'의 'One More Night'만 지겹도록 송출하는 바람에 유투브에서 그 난리(!)를 만들고도 결국 방송횟수에 발목이 잡혀 2위에서 만족해야 했던 상황이 생각이 나더군요.  한편으로는 빌보드의 집계방식이 바뀐 이유에 무려 '싸이'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은 아주 농후한 거라고 할수도 있겠죠. 글쎄 우리나라 가수 '싸이'가 말이예요 ^^;; 

 

개인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유투브 동영상이 빌보드 순위산정에 집계되는것은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만, 프로모션 뮤직비디오나 해당 가수의 라이브영상까지만 카운트하는것으로 한정지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패러디 영상이나 노래 제목만 들어가는 동영상까지 집계하는건 여러모로 문제의 소지가 있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자극적이고 저질스러운 영상이나 음악이 빌보드 상위권을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물론 이 말은 'Harlem Shake'를 빗대어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 음악은 듣다보면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기도 하더군요 ^^;;)

 

 


 

 

레이디스 코드 - '나쁜여자' 뮤직비디오(↓)

 

Rihanna - 'Stay' 뮤직비디오(↓)

 

걸스데이 - '기대해' 뮤직비디오(↓)

 

걸스데이 - '그녀를 믿지마' 뮤직비디오(↓)

 

Baauer - 'Harlem Shake'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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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달 말에 '4월 뮤직차트'가 작성되길 제 스스로 기원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나쁜여자

아티스트
레이디스 코드
앨범명
Code#01 나쁜여자 
발매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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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아티스트
Rihanna
앨범명
Unapologetic (Standard Version)
발매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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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

아티스트
걸스데이
앨범명
기대
발매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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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m Shake

아티스트
Baauer
앨범명
Harlem Shake
발매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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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ft Shop

아티스트
Macklemore & Ryan Lewis
타이틀곡
Thrift Shop
발매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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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Home

아티스트
Mariah Carey
앨범명
Almost Home
발매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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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Your Man

아티스트
Bruno Mars
앨범명
Unorthodox Jukebox
발매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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