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D+3D 스틸북 : 블루레이
극장 개봉시 반복 관람까지 했었던 ‘겨울왕국’은 2D버전과 3D버전 디스크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 한정판 스틸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디즈니 스틸북의 특징이라면, 역시나 전세계 ‘공용판’이라는 이유로 스틸북 정면과 측면 스파인 쪽에 타이틀 표기 없이 이미지로만 채우고 있는 형식인데, 역시나 ‘겨울왕국’도 이해할 수 없는 디즈니 정책에 맞추어 영화명도 표기되지 않은 채, 이미지 아트웍 스틸북으로만 출시되었습니다.
구매한 스틸북을 직접 받아보니 프리오더 당시 접했던 홍보용 이미지에 비해 가라앉은 듯한 색감과 약간 칙칙하게 느껴지는 아트웍의 인쇄질감, 그리고 유광재질이 아닌 것이 아쉽기는 했었습니다만, 눈보라 이미지 부분을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게 하는 섬세한 효과와 타이틀 표기가 적절하게 배치된 스틸북용 투명케이스를 동봉해 출시 된 점은 만족스러웠어요. (사진에 보이는 엽서들은 온라인 인화사이트에서 스틸북 안쪽에 수납할 수 있도록 D5사이즈로 인화한 겁니다^^)
'겨울왕국'의 3D 버전으로는 이번에 출시된 블루레이로 처음 감상을 해봤는데, 극장 개봉시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각종 '눈꽃'의 표현력도 대단했지만, 그보다도 2D 버전으로 감상시 크게 느끼지 못했던 미장센의 공간감, 그리고 의상디자인의 세세한 디테일과 불륨감이 실사영화 못지 않을 정도로 탁월해서 더욱 인상적이였습니다.
'라푼젤'3D와 같은 눈에 띄는 돌출감은 부족한 편입니다만, 캐릭터와 배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깊이감이나 원근감은 최근 출시된 3D 블루레이 타이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일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깊이감에 주안점을 둔 3D 효과라 그런지 눈의 피로감도 거의 없었습니다.
'겨울왕국'을 극장에서 처음 관람했을 당시에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뮤지컬 트랙과는 별개로, 다소 미흡하게 느껴졌던 스토리텔링이 아쉬웠는데, 반복 감상을 하다보니 이 작품의 단점이 점점 희미해져 버리는 최면상태가 오는것 같네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감상 할 때에는 클라이막스 부분에 크게 동요되어 울컥거리는 감정을 추스리느라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아~... 아직도 이런 여리고 여린 감성이 저에게 있다는게 참 쑥스럽네요...^^;;
화질 ★★★★☆ / 음질 ★★★★★ / 3D ★★★★ / 영화 ★★★★
레고 무비 : 2D+3D 블루레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레고 무비'가 극장에 개봉했을때, 아이들이 극장에 가자고 막 조르길래, 엄마랑 같이 관람하고 오라고 아이들과 와이프 티켓만 예매해서 보낸적이 있습니다. 집 방바닥에 심심찮게 굴러다니는 레고 장난감 부품들만 봐도 그걸 수시로 치우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데, 극장에 가서도 그 레고 장남감을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왠지 작품성도 없이 코흘리개 아이들 상대로 장사해 보려는 상업성에 찌든 레고 장난감 홍보영화겠거니 싶어서 아예 관심도 두지를 않았었습니다.
국내에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을 때에도 별로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다고해서 구매를 했고, 3D 효과는 어느정도일까 싶은 호기심에 아이들과 같이 감상을 했습니다. 제대로 감상을 해보니 이 애니메이션... 몇년전 '토이스토리3'에서 느꼈던 아련함과 여운이 깊이 남는 좋은 작품이더군요. 편견에 사로잡혀 그냥 지나칠뻔 했던 개성있고 재미난 작품을 블루레이 타이틀을 통해 감상을 하면서 아이들과도 교감을 나눌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
화질 ★★★★☆ / 음질 ★★★★★ / 3D ★★★★ / 영화 ★★★★
미스 리틀 선샤인 : 블루레이
지난해 북미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맞추어 구매해 놓은 뒤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감상을 해 본 블루레이 타이틀 ‘미스 리틀 선샤인’입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기는 했었지만, 배송을 받아보니 역시나 북미판 폭스 블루레이 타이틀답게(-_-) 커버아트 안쪽에 아무런 이미지도 없을뿐더러, 파란색의 엘리트 케이스 역시 구멍이 송송 뚫린 환경친화적 케이스로 되어 있었던지라, 커버아트 안쪽 이미지를 출력해서 투명 엘리트 케이스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 퀄리티를 말씀드리자면, 화질은 2006년에 제작된 영화임을 감안해도 아쉽게 느껴지는 화질입니다. 그동안 구작 폭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많이 봐오던 선명하지 못한 해상력의 화질 성향을 보이고 있어 리마스터링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신 무려 두개의 감독,각본가 음성해설과 삭제 장면 및 또 다른 엔딩 버전 등에 한글자막이 충실히 지원되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우선 이 영화를 구매하게 된 동기는 평론가들의 준수한 평점도 한몫을 했지만, 그보다도 옐로우톤의 예쁜 포스터 커버가 더욱 눈길이 갔기 때문인데요. 평탄치 않은 가족들의 로드무비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영화는 예쁜 영화포스터 만큼이나 아주 아주~~ 사랑스러운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가족 중 막내 ‘올리브’역을 맡은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귀엽고 발랄한 연기와 아들 ‘드웨인’역을 맡은 ‘폴 다노’의 묵언 수행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폴 다노’의 경우는 이 영화의 감독인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가 연출한 작품 ‘루비 스팍스’에도 주연으로 출연해서 상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성공에 대한 집착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사는 요즘 시대에 꼭 한번씩은 감상할 가치가 있는 영화로써 '미스 리틀 선샤인'을 강력히 추천해 봅니다^^
화질 ★★★☆ / 음질 ★★★☆ / 영화 ★★★★☆
써커 펀치 : 블루레이 스틸북
G1 사이즈 3디스크 프랑스판 스틸북, 확장판 캐나다 스틸북, OST가 포함된 극장판 국내정발판...무려 세가지의 '써커펀치' 블루레이 타이틀 버전을 합쳐서 완성한 나름대로 극강(?)의 판본입니다^^ 역시나 가장 구하고 싶었던 독일 초판 스틸북은 구할길이 없기에 G1사이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일 초판 스틸북과 같은 아트웍을 사용한 프랑스판 스틸북을 구매하게 되었네요.
주인공 '베이비돌'의 섹시하면서도 멋진 이미지의 아트웍이 전면과 후면에 걸쳐 배치되어 있으며, 스틸북 안쪽의 이미지도 G1사이즈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해 화려한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에는 '확장판'과 일부 써플먼트가 삭제된 채 '극장판'만 수록되어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프랑스판 합본 스틸북과 캐나다 확장판 스틸북을 추가로 구하게 되면서 온전한 '써커펀치' 블루레이 콘텐츠를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엽서는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직접 인화한 거예요^^)
'잭 스나이더'감독이 제작과 각본까지 맡으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 '써커 펀치'는 많은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을 만큼 영화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였고, 저 역시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때 진부하고 엉성해 보이는 시나리오와 너무 영상에만 신경 쓴 듯한 만듬새가 느껴져서 실망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반복감상을 할수록 처음에 체감하지 못했던 매력이 뒤늦게 발견되는 작품들이 있잖아요? 저에게는 '써커펀치'가 그런 영화로 각인되더군요.
현란하게 움직이는 초고속 카메라 앵글에 맞춰 정교하게 짜여진 동선의 흐름과 PG등급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액션 강도를 뛰어난 미모를 갖춘 섹시한 여전사들이 긴 런닝타임을 할애하며 보여주고 있는데, 말그대로 '즐길 작정'으로만 이 영화를 대한다면, 이보다 더 원초적인 쾌감을 주는 팝콘무비도 흔하지 않다고 봅니다.
과도하게 넘치는 색감으로 이루어진 스타일리쉬한 비쥬얼과 '비요크'(Bjork)의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 'Army of Me'를 위시한 영화 OST의 조합은 '완벽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블루레이 영상 중에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필름그레인의 느낌이 많이 나는 타이틀이 있는데, '써커펀치' 블루레이가 그러한 스타일의 영상으로 제작이 되었고, 이는 어두우면서도 판타스틱한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화질의 선호도를 떠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화질 ★★★★ / 음질 ★★★★☆ / 영화 ★★★☆
스틸북 개조 : 내부이미지 작업
내부 이미지가 없는 스틸북들을 몇개 모아서 스틸북 개조에 도전을 해본 인증샷입니다. 스틸북 개조 분야 고수분들의 강좌대로 플라스틱 명함 2장과 커터칼을 이용해 개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쪽 분야에 초보인 제가 양품인 스틸북으로 모험(?)을 할수는 없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배송받은 타이틀 중에 파손되어 버린 '반지의 제왕' 북미판 저가형 스틸북으로 먼저 도전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쉬운 작업인 외부철판을 플라스틱 케이스에 분리하는 작업마저도 저에게는 어려웠는데, 다섯번 정도 반복해서 연습을 해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측면 스파인쪽을 다듬는 작업은 아직도 시도할 때 마다 부담스럽고 어렵습니다. 역시나 수작업쪽에 그다지 재능이 없는 저에게는 스틸북 개조가 고난이도 작업임을 느낍니다만, 작업을 완성해 놓은 스틸북들을 보면 만족감은 상당히 크네요^^
최근 구매한 블루레이 타이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플레인 한정판의 폭발적인 인기 현상은 만장일치로 인정하는 높은 작품성 및 파격적인 영화 소재와 주연 여배우 '레아 세이두'의 요인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보다도 심플하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된 팩키지 및 참신한 기획력으로 제작된 가이드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틸북으로 제작된 타이틀도 아닌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플레인 한정판의 프리오더가 순식간에 마감되는 것을 보면서 제작사 측에서도 성의있는 기획력과 잘 만들어진 디자인을 앞세워 홍보를 한다면, 한동안 스틸북에게만 편중되었던 블루레이 콜렉터들의 성향도 얼마든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 구매한 타이틀 중에 팩키지 디자인만 봐도 흡족했던 타이틀을 몇개 더 꼽아보자면, 플레인이 디자인에 참여한 '러시 : 더 라이벌'의 렌티큘러 & 풀슬립 스틸북, 영화 분위기가 그대로 스며있는 듯한 아트웍의 '피아니스트', 빨간색의 렌티큘러 비쥬얼이 눈부셨던 '아멜리에', 영화에 걸맞는 무게감과 양각 타이틀 효과를 잘 살린 '브이 포 벤데타' 정도를 선정해 봅니다 ^^
아래 슬라이드쇼(↓)를 클릭하시면 블루레이 타이틀 스크린샷의 원본사이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4)
Blue Is the Warmest Color
- 감독
- 압델라티프 케시시
- 출연
- 레아 세이두, 아델 엑사르쇼폴로스, 살림 케치우체, 제레미 라오, 카트린 살레
- 정보
- 드라마, 로맨스/멜로 | 프랑스 | 179 분 | 2014-01-16
러시 : 더 라이벌 (2013)
Rush
- 감독
- 론 하워드
-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다니엘 브륄, 올리비아 와일드,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 정보
- 액션, 드라마 | 미국 | 122 분 | 2013-10-09
피아니스트 (2015)
The Pianist
- 감독
- 로만 폴란스키
-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슈만, 에밀리아 폭스, 프랭크 핀레이, 모린 립맨
- 정보
- 전쟁, 드라마 | 독일, 프랑스, 영국, 폴란드 | 148 분 | 201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