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풀컬러판 리뷰
‘드래곤볼 풀컬러판’은 현재 국내에 3권으로 구성된 ‘사이어인 편’과 5권으로 구성된 ‘프리저 편’까지 출간되었습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그린 원화에 컬러작업을 하여 제작된 본 시리즈는 국내에서 ‘서울문화사’가 라이센스를 맺고 출판을 하였는데, 처음 출간된 ‘사이어인 편’에서부터 심각한 오타 문제가 계속 발견되면서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오타가 수정된 판본을 다시 제작해 책을 구매한 콜렉터들에게 추가로 증정하는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도서11번가 온라인샵에서 주문을 하여 배송 받았는데, 무려 두번의 파손이 있었습니다. 우선 배송박스 자체가 책이 꽉 끼일 정도로 작은 박스인데다가 그 흔하디 흔한 에어캡으로 제대로 보호도 하지 않고 그냥 배송 되어 왔었는데... 당연히(!) 책 상태가 온전할리가 없었습니다 -_-;; 초회한정판으로만 제공되는 아웃박스가 계속해서 구겨져서 배송이 되어버리니 짜증이 나더군요.
배송박스가 바뀐 세번째 배송만에 간신히 제대로 된 책을 받았으니 도서11번가 측에서도 배송비 손해를 꽤 많이 봤을 겁니다. 처음부터 넉넉한 배송박스에 에어캡 포장을 안전하게 제대로 했으면 배송 받는 저도 기분 좋고, 온라인샵에서도 추가로 드는 배송비가 생기는 지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서로 피곤한 상황만 되풀이 된 것 같습니다.
초회 한정판에만 지급되는 아웃박스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두꺼운 재질의 종이로 제작된 개폐형 형식의 박스 디자인인데, 인쇄 색감 퀄리티도 좋고 탁월한 일러스트 선택도 마음에 듭니다. 박스안에 수납되어 있는 책들의 표지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좀 마음에 들지 않는데, 특히 메인 일러스트 뒷 배경으로 코믹스 내부에 있는 컬러판 원화들이 톤 다운된 모자이크 형식으로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상당히 조잡해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풀컬러판임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선택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심플한 표지 디자인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네요.
예전에 국내에 발매되었던 ‘드래곤볼 완전판’과는 판형이 다른 신국판 사이즈로 제작된 ‘드래곤볼 풀컬러판’은 먼저 출간된 일본 원서 풀컬러판보다도 훨씬 크게 제작이 된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백색 스노우지로 제작된 본편 페이지들은 손에 들고 읽기 편할 정도의 적당한 두께감과 무게감이 괜찮은 편이고, 인쇄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국내에 발매된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이미 그 뒤의 에피소드에 해당되는 '인조인간/셀 편'과 '마인부우 편'까지 출간되면서 완결이 되었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에서도 모두 출간이 될 예정입니다. 손오공의 유년기 시절을 다룬 드래곤볼의 풀컬러판은 현재 일본에서만 전자북 형태로 발매되었는데, 추후 책으로 제작이 된다면, 유년기 시절 에피소드 역시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전에 전자책 버전도 국내에서 발매해 준다면 구매 의사가 있는데 말이죠 ^^;;)
학창시절부터 반복해서 읽어오던 ‘드래곤볼’ 시리즈는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접해도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시대의 유행을 타지 않는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 특유의 개성 넘치는 깔끔한 작화 스타일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합은 ‘드래곤볼’ 만의 세계관을 독창적으로 구축해 내었고, 부가산업 가치를 매기는 캐릭터 비즈니스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성과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