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에 발표한 가요와 POP 중에 개인적으로 즐겨들었던 곡들을 선정해서 '2015 TOP 10 MUSIC'이라는 타이틀로 잡담성의 게시물을 포스팅해 봅니다. 2013년도에는 매월 'My Music Chart'를 작성하면서, 그당시 즐겨들었던 곡들을 기록하는 의미와 함께 개인 뮤직 차트를 구성하는 재미를 느끼며 연재를 해왔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게으름증과 블로그에 정성을 쏟을 만한 시간이 점점 더 부족해짐에 따라 안타깝게도 중단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연재물 형식의 뮤직 월간 차트를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은 개인적인 여건상 어렵겠습니다만, 최소한 뮤직 연간 차트나 분기별 차트만큼이라도 당시 제가 인상깊게 느꼈거나 즐겨들었던 곡들을 기록해 놓는다는 의미로 포스팅을 해 볼 계획입니다 ^^
태연 - I (feat. 버벌진트)
2015년 제가 가장 많이 즐겨들었던 곡은 '태연'의 첫 솔로앨범 'I'에 수록된 동명타이틀곡 'I'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태연'은 국내 정상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인데요. 그동안 '태연'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소녀시대'에 속한 포지션보다는 가끔씩 발표하는 콜라보레이션 싱글 및 드라마, 영화 OST 주제곡 등에서 그녀의 매력이 훨씬 돋보였습니다.
'태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완성된 첫번째 솔로앨범 동명타이틀곡 'I'는 리드미컬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와 인상적인 드럼 라인으로 ROCK적인 요소를 한껏 강조한 곡인데, 도입부분에 피쳐링으로 삽입된 '버벌진트'의 랩파트도 이질감없이 곡에 잘 융화되어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태연의 가창력과 극적인 멜로디 라인이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2007년이라는 '소녀시대'의 데뷔년도를 감안하면 그룹의 메인보컬 '태연'이 상당히 늦게 솔로앨범을 발표한 셈인데, 이번 솔로곡이 음원차트에서의 좋은 반응과 각종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정상을 차지했던만큼, 앞으로는 좀 더 격차를 줄여 솔로앨범을 발표해 주었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2015년 1월에 가요계에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는 그야말로 불꽃같은 한해를 보냈는데요. 1집 미니앨범 'Season Of Glass'에 수록된 타이틀곡 '유리구슬'과 'White'로 건강하고 청순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던 이 신예걸그룹은, 여름에 발매한 2집 미니앨범 'Flower Bud'에 수록된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치열한 아이돌 가요계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곡이 발표되고 상당한 기간동안 공중파 방송순위와 음원차트에서 신예걸그룹으로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었던 '여자친구'는, 9월초에 빗속 무대에서 여덟번 이상 넘어지면서도 공연을 중단하지 않은채 끝까지 노래를 마쳤던 유투브 동영상이 세간에 화제를 일으키며 차트 순위가 급상승하는 기적같은 역주행 인기를 누렸고, 결국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도 주요 스타팅 멤버로 활약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메인보컬 '유주'를 비롯해 '소원','예린','은하','신비','엄지'까지 6인조로 구성된 '여자친구'의 음악 스타일은 소녀적 감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일명 '칼군무'라 불리는 과감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흡사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선보였던 '소녀시대'의 초창기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현 가요계에 이러한 컨셉을 유지시켜 나가고 있는 걸그룹이 드문만큼, 앞으로의 경쟁력이 더욱 기대됩니다.
The Weeknd - Can’t Feel My Face / The Hills
PBR&B 아티스트 ‘위켄드’의 두 번째 정규앨범 ‘Beauty Behind The Madness’에 수록된 ‘Can’t Feel My Face‘와 ’The Hills‘는 올 한해 발표된 팝음악중에 제가 가장 많이 감상하게 된 곡이 되었는데요.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섹시하고 독특한 보이스 때문에 첫인상부터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었던 이 가수는 일렉트로니카, 록, 힙합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가미된 얼터너티브 R&B 장르인 ‘PBR&B’를 구사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몽환적이며 매니아적인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PBR&B’는 다소 난해함 때문에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물론, 미국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는 아니였기에 그의 첫 번째 정규앨범 ‘Trilogy’는 평론가들의 호평은 있었으나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지는 못했던 반면, 세련된 펑키리듬과 유려한 팝적인 멜로디를 강조한 ‘Can’t Feel My Face‘와 ’The Hills‘는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두곡 모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위켄드’는 ‘2016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등 무려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도 경쟁을 벌이게 되었는데, 현재 빌보드차트 정상 자리를 장기간 독주하고 있는 ‘아델’의 3집 정규앨범 ‘25’의 발매 기간이 2016 그래미 노미네이트에서는 제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위켄드’의 돌풍은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
트와이스 - OOH AHH(우아)하게
2015년에 활동한 수많은 아이돌그룹 중에 ‘여자친구’, ‘러블리즈’, ‘마마무’에 이어 눈에 띄었던 아이돌그룹을 선택한다면 ‘트와이스’를 빼놓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5월부터 Mnet을 통해 방영되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 참가한 16명의 연습생중에 선발된 멤버 ‘채영,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지효, 다현, 쯔위’까지 총 아홉명으로 이루어진 ‘트와이스’는 '박진영' 사단의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앨범 ‘THE STORY BEGINS’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힘찬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데뷔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 ‘OOH-AHH(우아)하게’는 ‘씨스타’, ‘미쓰에이’, ‘갓세븐’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프로듀서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을 담당하였는데, 얼터너티브 록사운드와 펑키한 힙합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댄스뮤직으로 ‘트와이스’ 각 멤버들의 개성을 한껏 부여한 파트 구성과 기억하기 쉬운 유려한 멜로디의 후렴구 부분 등 전반적으로 기존에 들어왔던 JYP 음악스타일에서 더욱 진보된 세련미와 완성도를 갖춘 곡입니다.
이 곡은 독특한 컨셉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신나고 발랄한 이미지의 노래와는 상반되게 뮤직비디오에는 써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커먼 좀비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마이클잭슨’의 ‘Thriller’ 뮤직비디오와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좀비영화 ‘웜바디스’ 등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낸듯한 연출이 인상적인데, 역시나 예상대로(!)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예쁘고 귀여운 ‘트와이스’ 멤버들과 좀비들이 다같이 호흡을 맞추며 신명나게 춤판을 벌이고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
임창정 - 또 다시 사랑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 20~30대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아이돌 음악을 제치고 음원 메인 차트 상위권을 오랫동안 차지하자 많은 리뷰어들의 찬사가 이어지기도 했는데, 개중에 아이돌 음악을 즐겨듣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 한 젊은 팬이 '뭐 이딴 노땅 냄새 나는 노래가 인기가 있는거지?'라며 서슴없이 비아냥 거리면서 리뷰란에 포스팅해 놓은 불만 섞인 글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글에는 엄청난 질타의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지요 ^^)
그런데 그 글을 보면서 임창정의 노래에 애정이 많은 저 역시 화가 나기 보다는 오히려 한참동안을 키득거리면서 웃었는데요. 제가 이곡을 한해동안 참 좋아하고 즐겨듣긴 했습니다만, 창정 형님의 애절한 발라드 안에 녹아 있는 그 특유의 '뽕삘'을 젊은 세대들은 아무래도 좀 세련되지 못한 구식으로 느낄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런 구수한 느낌... 특히 요즘처럼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는 가요계에 있어서 이런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더 아련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MMC(My Music Chart)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메이져 음원 사이트나 공신력있는 리서치에서 집계하는 뮤직차트가 아니고, 철저히 제 취향이 반영된 뮤직차트로 차트 순위의 반영은 스마트폰, 타블렛PC, 노트북 등으로 감상했던 음악들의 재생횟수 합산 기록을 기반(아이튠즈 플레이 카운트 기능)으로 작성을 하고 있는 개인적인 뮤직차트입니다.
2012년도에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접하게된 '아이튠즈'는 분명히 휴대용 USB처럼 음악을 손쉽게 저장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시스템에 비해,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 과정인 '동기화'를 거쳐야 음악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감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낄 여지도 충분히 있는 프로그램입니다만, 오히려 그러한 '동기화' 작업을 진행함으로 인해 즐겨듣는 음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통합적인 재생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 또한 존재하기에 저는 나름대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