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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별점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경쾌한 스페이스 오페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가 제작이 진행 될수록 더욱 더 견고해지고 탄탄해진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인크레더블 헐크’ 등이 각자 평균적인 오락성을 갖춘 준수한 퀄리티로 제작되어지긴 했었습니다만, 2012년에 공개되었던 ‘어벤져스’를 위한 포석의 느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였지요.

 

하지만 ‘어벤져스’ 이후에 제작된 작품들은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네요. 특히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경우, 그동안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며 타격감이 살아있는 액션과 교묘하게 깔아놓은 정치적인 스릴러 요소까지 접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걸작 ‘다크 나이트’가 연상될 정도로 놀라움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어 가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충분히 어울릴만한 작품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감상한 후에 느꼈던 충만한 만족감을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느꼈는데, 두 작품의 분위기와 지향점이 워낙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보니 감동을 느끼게 되는 지점도 많이 달랐던것 같네요^^

 

 

 

 

우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내세우는 포인트를 말씀 드리자면, 흘러간 7,80년대 펑키한 팝음악과 함께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는 '유쾌한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은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드러나는데, 주인공 '스타로드'가 미지의 우주 혹성에서 아날로그 아이템인 '워크맨'으로 '레드본'(Redbone)의 'Come and Get Your Love'를 들으며 흥겹게 연출된 장면을 마주하다보면 금새 파악이 됩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장르에서 '스타워즈','스타트렉'을 빼놓고 언급하기가 어렵듯이, 이 영화도 앞서 지나간 선배격 SF 시리즈들에서 차용된 클리셰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며, 그러다보니 뻔해 보이는 장면들도 눈에 띄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진부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관객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라인 안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개성 강하고 활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흥미로운 개그 코드입니다.

 

 

 

 

특히 극의 재미를 한껏 복돋아주는 캐릭터인 지능적인 너구리 '로켓 라쿤'과 사랑스러운 나무인간 '그루트' 그리고 그와 상반되게 무겁고 어두운 카리스마를 시종일관 유지하는 절대악 '타노스'와 '로난'일당이 인상적인데, 이 캐릭터들을 포함한 선악의 대립구도를 배경으로 SF장르에 걸맞는 스펙타클한 비쥬얼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팝음악, 거기에 코미디로 영리하게 완급조절을 하는 능수능란한 연출스타일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세계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SF장르를 즐길 줄만 안다면, 충분히 흥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경쾌하고 매력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생각됩니다^^

 

P.S

개인적인 취향이기는 한데 ‘가모라’역을 맡은 여배우 ‘조 샐다나’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연기했던 ‘우후라’ 승무원으로 분한 멀쩡한(?) 모습보다, 온몸에 온통 그린페인트로 덮어 버린 분장 모습이 더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묘한 느낌이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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