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평2014.08.31 08:19

 

 

닌자 터틀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2014)     

          

1990년에 홍콩영화사 '골든 하베스트'가 제작에 참여한 실사영화 '닌자거북이'는 미국에서만 1억달러를 훌쩍 넘기는 대히트를 기록하며 90년대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화제작이였습니다.  물론 키치적인 정서에 B급영화 스타일로 제작된 닌자거북이 실사영화가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를 한 이유는 영화적인 완성도가 출중해서 흥행을 했다기보다, 당시 원작 자체의 인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였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닌자거북이 원작 코믹스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각종 완구와 아케이드 게임 등 다방면적인 캐릭터 산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던 90년대가 지나가면서 닌자거북이 콘텐츠도 유행이 지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1편의 대성공으로 한껏 고무된 닌자거북이 실사영화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안일하게 기획된 탓에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았고, 90년대 말에 제작된 실사판 TV시리즈 역시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실패하게 되었지요.

 

2000년대로 넘어와서는 간간히 TV 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을뿐, 닌자거북이의 실사판 영화는 완전히 잊혀진 듯 했습니다만, 이 철지난 듯한 콘텐츠를 '마이클 베이' 제작사단이 '타이탄의 분노'와 '월드 인베이젼'을 연출했던 '조나단 리브스만'을 감독으로 정해 놓고, 예전의 실사판 영화 시리즈와는 확고하게 달라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로 전면 리부트를 하여 다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90년대 제작된 실사판 영화에서는 닌자거북이 캐릭터가 동굴동굴하게 생긴 친근한 인상의 귀여운 이미지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유사하게 묘사되었다면, 이번에 리부트 된 실사판 영화에서는 덩치 큰 프로레슬러와 같이 거칠어 보이는 외형에 좀 더 현실적인 파충류적 피부질감 등을 덧입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닌자거북이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색깔로 구별시켜 놓은 마스크만 벗겨 버린다면 다 똑같아 보일것만 같았던 예전 90년대 실사판 닌자거북이 캐릭터에 비해, 이번에는 확실히 진일보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자 개성이 뚜렷하게 부여된 스타일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완성이 된 것인데, 만화가 원작인 캐릭터를 지나친 리얼리즘으로 너무 징그럽게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로 다시 보는 닌자거북이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플린터의 캐릭터 디자인은 태생이 '쥐'다보니 예전 실사판에 비해 너무 많이 디테일해져서 좀 거부감이 들긴 하더군요^^;;)



 


'마이클 베이'감독이 제작에 관여한만큼,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비쥬얼과 역동적인 액션 연출이 잘 버무려진 오락영화입니다만, 선악구도가 확실하게 정해진 단순한 설정과 예상하는데로 흘러가는 다소 유치하고 엉성한 스토리 라인의 진부함 역시 그대로 안고 가는 작품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편입니다.  원작코믹스에서부터 설정된 태생적인 한계이기는 하지만, 역시 '닌자'를 소재로 다루고 있고, 가끔씩 어설픈 일본어 발음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보면, 헐리우드 영화에서 종종 노출되는 오리엔탈리즘도 여러군데에 걸쳐 느껴져서 거슬리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도 덩치에 맞지 않게 수다스러운 거북이들의 입담에서 비롯된 가벼운 유머들의 나열과 적절한 위치에 포진시켜 놓은 액션은 퀄리티가 상당한 편이고, 단순한 플롯안에서도 빠른 편집으로 간결하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연출 때문에 지루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팝콘무비입니다.  특히 예전 TV애니메이션과 아케이드 게임을 떠올리게 만드는 컷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서 소시적 '닌자거북이' 콘텐츠에 열광하셨던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S

'에이프릴 오닐' 연기한 '메간 폭스'는 기대(?)했던 것 만큼 섹시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보여준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 우락부락한 덩치들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홍일점' 역활은 잘 소화해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속편이 제작이 된다면, 그 때에는 노란 잠바와 스키니진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낼수 있는 다른 의상도 입고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기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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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명동안방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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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왜 닌자 터틀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닌자 거북이가 어감이 더 좋아서 마음에드는데.
    그래도 내용은 어찌되었든 추억의 닌자 거북이를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네요.

    2014.09.01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국내 상영 제목을 '닌자 터틀'로 정한것에 대해서는 불만입니다.
      말씀하신데로 '닌자거북이'가 어감은 훨씬 좋은데 말이죠.

      2014.09.01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3.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면서 CG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쥐를 보면 기겁하는 여자들은 저렇게 큰 쥐를 보면..
    우쨌든 여기서는 쥐가 선한데 말입니다.

    2014.09.01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제 저녁에 보고 왔는데 일단 저는 5/10점을 주고 싶네요.
    :-)
    스플린터는 너무 잘 표현이 되어서 몰입이 안되고 징그럽다는 느낌이.
    닌자들은 나름 귀여운 면도 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정신어 없었고.
    사람들 눈에 안띄었다는 설정은 좀 무리수....

    그래도 2탄이 나오면...볼 것 같아요.

    2014.09.01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영화도 '마이클 베이'감독 사단이 만드는만큼,
      욕하면서도 볼 것 같은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
      저도 속편 나오면 또 극장을 찾을 생각입니다^^

      2014.09.01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거 개봉했나보네요 ㅋ 당장 보러가야겠네요 ㅋ 기대되요 ㅋ

    2014.09.01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음 비우시고 신나는 장면 몇 컷 보고 온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그럭저럭 만족하시면서 감상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2014.09.01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우~ 리뷰 너무도 재밌게 잘봤어요..^^ 리뷰도 리뷰지만... 마지막에 이미지 옆으로 넘길 수 있는 건 티스토리 플러그인인가요??^^

    2014.09.01 2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옆으로 넘길수 있는 이미지는 티스토리 포스팅 기능인 '슬라이드쇼'기능입니다^^

      2014.09.01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야기가 예상 가능하고 유치한건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해서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아동용으로 맞춰서 그렇겠죠. 아쉽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더군요.
    메간폭스도 그래도 같은 옷만 입은 건 아닌지...ㅋㅋ 그래도 섹스어필하지 않고 있는 모습 보여줘서 그 점도 괜찮았네요. ㅎ 앞으로 입만 조심하면 될 듯.

    2014.09.02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속편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속편이 개봉되면 또 극장으로 가서 관람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메간 폭스는 말씀하신데로 입은 조심해야 할 듯 싶어요. 특히 SNS 같은 거는 안하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

      2014.09.02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8. 볼만한 오락영화가 나왔군요, 주말엔 저걸 보러거야겠습니다.
    ...그런데 메간폭스는 한참 젊은 사람인데 왜 아줌마 분위기가 나올까요...

    2014.09.03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 예뻤는데 잠시 보여주는 짤막한 ㅇᆢㄱㅇ상에서 보니 역이 별로더라구요, 그래도 이쁘니까
    다용서된다는 말이 흐..리뷰 잘봤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2014.09.03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귀여운...닌자가 아니네요ㅜㅜ 그래도 추억을 되새기며 보러 가야겠어요!
    공감 누르고 갑니당^-^

    2014.09.04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잘 읽었습니다. 글을 그 때 남기려고 했다가 안 됐었지요. 사실 제 블로그에 글 쓴지도 얼마 안 됐었죠. 한 몇 주간 그냥 페이스북에 아무 생각없이 머리보다 손 먼저 나간 글들 쓴 거 빼고는 아무것도 안 했었어요. (제가 페이스북에 쓰는 것들은 모조리 그렇답니다.)

    여튼,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제작된 <닌자 터틀> (이 이름 참 입에 안 붙네요..) 이 마이클 베이 감독님의 영화사에서 제작한 데다 메건 폭스 님 주연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어요. 두 사람 모두 한 성깔 하는 사람들이라 <트랜스포머> 시리즈 만들 때 싸우고 다시는 안 만나는 건 줄 알았는데 어느새 만나서 저걸 찍었으니 참 사람 인생사는 모를 일이네요.

    2014.09.18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나 말입니다. <닌자 터틀> (저 역시 이 이름 참 입에 안 붙네요..) 도 예전 닌자거북이 실사 작품처럼 시리즈로 계속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나름대로 볼만하더라고요 ㅎㅎ ... 그나저나 저도 요즘은 게으름병에 걸려서 블로그 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네요..;;

      2015.03.20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저도 영화 볼 때는 몰랐는데 마이키가 개그 치거나 코믹스런 장면일 때 웃기게 느껴지지 않은게 저 우락부락한 몸을 지닌 거북이들의 몸통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2014.09.18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김윤상

    메간 폭스가 이때 임신상태였다고 그러던데 몸 많이 사렸다고 욕 좀 먹던데요.

    2014.09.20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벌써 주말이네요, 뭐 하시고 계실까나?
    아무쪼록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2014.09.27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회사를 옮기고 메간폭스를 볼 기회를 다 누리고
    안방극장님의 리뷰도 보고 살맛나는 세상이네요
    제가 돈 보다는 예술적인 면으로 삶을 누리고 싶었나 보네요
    한주도 건승하세요 ~~^^

    2014.11.18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ㅡ^

    2014.11.23 0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주말이에요..일요일 빨리 흘러가네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2014.12.07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4.12.18 20:29 [ ADDR : EDIT/ DEL : REPLY ]
  19. 휴무여서 눈도장 찍고 갑니다.
    행복한 2015년 보내세요 ^^

    2015.01.06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닌자거북이 TMNT는 봤는데 이건 못봤네요. 실사판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나쁘지는 않은가 보군요.

    2015.12.16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재 후속편이 제작되고 있을 정도로 흥행이 괜찮았습니다^^ '마이클 베이' 사단이 만든 만큼 '팝콘무비'로서는 제격인 작품이지요~!

      2015.12.16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21. 리부트된 닌자거북이를 좀 험악하게 한 게 기억속의 닌자거북이들과는 많이 차이가 있네요. 결과가 좋았으면 몰라도 패착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15.12.17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디자인이긴 했죠^^
      그래도 북미에서는 반응이 괜찮았는지, 벌써 후속편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2015.12.18 13: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