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평2014.08.03 21:20

 

명량 ROARING CURRENTS (2014)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을 감상했습니다.  표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영화 '최종병기 활'을 만든 '김한민'감독의 작품이였기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이 되었고, 다른 분도 아닌 무려 '이순신'장군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또 다른 좋지 못한 논란에 휩싸이면 어쩌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정말 존재했었을까 싶은 위인인 '이순신'장군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꼭 뵙고 싶었던 마음이 더 간절했기에 개봉 당일 바로 예매를 해서 관람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의 영화적인 연출력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힘든 수준입니다. 스토리라인을 이끌어가는 주요캐릭터들은 아군과 적군 진영 모두 밋밋하고 평면적이며, 그러다보니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요소도 예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해, 극에 몰입할 수 있는 긴장감의 형성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시사회 이후에 공개된 긍정적인 후기 내용들과는 다르게 영화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혹평에 가까운 평점을 부여했는데, 그 혹평들이 어느정도 수긍이 갈 정도로 이 영화에서 마이너스로 작용되는 단점은 꽤 크게 부각되는 편입니다.

 

 

 

 

관객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지 못하고, 너무 인위적으로 이끌고 가려고 작정한 듯한 과도한 음악의 사용도 귀에 거슬립니다.  특히 왜군이 등장할때 울려퍼지는 험악한(?) 스코어는 흡사 70~80년대 국내에서 제작된 만화영화에서나 사용되었던 '악당들의 메인 테마곡'처럼 들리기도 해서 민망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단점들을 크게 상쇄시키는 요소는 역시 배우 '최민식'의 완벽한 열연이고, 그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엄청난 부담감을 안으면서까지 연기한 '이순신'이라는 인물입니다. 제가 영화의 평가를 내릴 때, 주연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의 매력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는지를 주요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만큼은 감성적인 부분이 이성적인 판단 기준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자신을 파면까지 시켰던 왕과 전투력을 상실한 채 두려움에만 떨고 있는 병사들을 짊어지고 쇠약해진 수장으로서 깊은 고뇌에 괴로워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이 이야기의 큰 줄기가 픽션이 아니기에, 드라마적인 디테일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표현한 연출에서는 눈물이 고일만큼 주인공에게 동요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명량해전의 연출은 한시간 가까이 다루고 있을 정도로 긴 호흡의 해상 전투 액션과 물량적인 면에서도 공을 많이 들였는데, 개봉전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적되었던 어색한 C.G는 후반작업을 더 거쳤는지 완벽한 느낌까지는 아닙니다만, 극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낮은 퀄리티는 아니여서 괜찮았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여러 단점이 명확히 노출되는 영화이고, 최근 트렌드에 걸맞는 연출적인 세련미나 개연성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투박하면서도 묵직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연출된 정공법은 스크린을 튀어 나올듯한 실존인물 '이순신 장군'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융합되면서 관객을 완벽하게 흡수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P.S
왜군 진영에 대한 전반적인 묘사에 제작진의 정성이 느껴지는데, 특히 왜군의 갑옷이나 왜선의 내부 세트 구성은 K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보다 확실히 한층 디테일한 미술을 보여주더군요.  '류승룡'이 연기한 '구루지마' 캐릭터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한축'이라 할만한데, 극 초반에서 풍기던 존재감 강한 카리스마를 후반에 너무 쉽고 엉성하게 소모시켜서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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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명동안방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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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죠 구루지마의 허무한 몰락은 참....그르지마~~였긴해요.
    실제역사에서는 더 허무하게 그릏게살지마~가 되버린 녀석이라...류승룔이라는 거물배우를 기용한것까지는 그렇다쳐도 그걸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던건 아쉬운 부분이긴해요.
    역시 봉명동안방극장님의 리뷰는 날카롭네요^^;

    2014.08.04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루지마 캐릭터에 어차피 픽션을 가미할 생각이였다면,
      좀 더 개연성이 느껴지는 최후가 연출되길 바랬는데...
      해상전투씬에만 신경쓰느라 좀 대충 넘어간 느낌도 들더군요.

      2014.08.04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러게요. 김한민 감독이 좀 영화를 c.f.처럼 만들긴하죠. 흥행은 계산하는게 아니라 극복하려고? ^^

    2014.08.04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효도 예매 행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저 역시 부모님 티켓을 예매해 드렸어요 ^^)
      흥행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

      2014.08.04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4. 리플리

    주말에 보려다가 매진크리에 포기했네요. 대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봤는데 대박이었습니다. ㅎㅎ

    2014.08.04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감해요.
    최종병기 활은 탄탄하던데, 편집이 좀 지루하게 된 것이 마니 아쉬워요~~~

    2014.08.04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분명히 단점이 보이는 작품이지만,
      장점 또한 확실한 작품이기에 상당한
      수준의 흥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4.08.04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6. 전투씬은 잘 뽑아낸것에 비해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감정쥐어짜기식 질질끄는게 너무 심해서 전투씬도 후반부엔 지겹더라구요.. 3부작이라니 다음편은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2014.08.04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실 구루지마가 라이벌 기믹인데다 배우가 류승룡씨가 뭔가 대단한 임팩트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소모되더군요. 저는 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지만 캐릭터가 소모되었다는 평은 반박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ㅜㅜ

    2014.08.05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3부작으로 기획되어 있다고 하니, 추후에 제작되는 후속편에서는
      부디 캐릭터 낭비가 없는 작품으로 나오길 바래봅니다.

      2014.08.05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8. 최민식의 연기가 좋았나 보군요. 타이밍을 잘 잡아서 아이들 방학때 개봉한 덕분인 지 모르겠습니디만, 500만을 넘어섰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네요.^^

    2014.08.06 0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흐 저도 보고 싶네요~~
    요즘은 캠핑에 맛들려서 여행이 더 좋아졌네요
    뭐든지 때가 있나봐요..
    올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고운밤 보내시길요 ^^

    2014.08.06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캠핑을 열심히 다니신다니...
      그저 부럽습니다~!! ^^

      여행 다니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드세요~!!

      잊지 않고 블로그 찾아주시고
      흔적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꾸벅^^

      2014.08.06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오오! 댓글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무난하긴 한데, 뭔가 디테일한 것들이 아쉽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는 거라면, 30분 정도 더 길게 하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좀 채워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2014.08.06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도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좀 많더라구요.
      3부작으로 기획된 만큼, 후속편에서는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2014.08.06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저도 연출을 비롯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지만, 분명히 관객을 매료시키는 매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벌써 700만을 돌파한 영화의 저력에 반드시 이유가 있겠지요?

    2014.08.07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티켓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천만돌파는 기정사실화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2014.08.07 01:25 신고 [ ADDR : EDIT/ DEL ]
  12. 이영화 보고 싶어진다는
    마무리 잘하세요 ㅎㅎ

    2014.08.07 0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연출력이나 다소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라는 캐릭터가 대한민국에서 어필하는 부분은 대단한 듯 합니다. 지금의 현상을 보면 이해가 되구요. ^^

    2014.08.07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말씀하신 부분때문에 무서운 흥행력을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2014.08.07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14. 평론가가 쓴 것 같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링크 걸어놓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2014.08.07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영화 시사를 보고 난뒤 더 많이 알게된건데요
    이정현이 연기한 여인역도 사실 왜군에게 혀를 짤리고 가족이 몰살된 배경이 있었고 진구역의 탐방꾼 인물 배경 왜군이었다 조선군으로 합류한내용이 다 짤렸다고 들었어요 ㅎㅎ
    전 초반 무기도 군사도 식량도 다 각지역 돌면서 이순신장군이 준비했다던데 그걸 보여주면서 더 긴장감을 올리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오로지 모든걸 명량 전투에 올인하기 위한 장치로만 서두를 이끌어가서...
    그런데 이부분도 만약 많은 인물들 배경과 제가말한부분이 다 함께 그려졌다면
    전투장면이 더 지루해 지지 않았을까 하는기우도 해봅니다
    묵직하게 전투를 위한 모든걸 여기에 올인한게 정답일수도...
    뭐 감독의도야 감독이 제일 잘 아니깐요 뭐 ㅋㅋㅋ

    2014.08.07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호~ 전혀 몰랐던 영화 뒷이야기네요^^
      편집된 장면들이 무척이나 궁금해 집니다.
      추후에 DVD나 블루레이가 출시가 된다면
      확장판 형식으로 나와도 좋을것 같습니다.

      2014.08.07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4.08.07 14:52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양손슈터

    벌써 1,000만 넘었더군요.
    하지만 전 아직도 못 봤습니다. 이번 주 중에 꼭 보려고요.^^

    2014.08.10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적인 완성도는 조금 아쉬운 편이긴 합니다만,
      천만영화 자격은 충분히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감상 되세요^^

      2014.08.10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18. 진중권의 명량평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진중권에 대한 저의 호불호를 떠나 봉명동안방극장님의 평이 궁금하네요.

    2014.08.11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명량에 '졸작'이라는 평을 내린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리뷰에도 언급했듯이 이 작품이 영화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 아님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중의 감성을 건드릴줄 아는 포인트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졸작'으로까지 혹평 받을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4.08.11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19. 한편으론 구루지마가 정사에선 왔다가 그냥 퇴갤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적절히 헐리웃 스럽게 마지막까지 출연해서 더 힘이 빠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장단점이 모두 너무 뚜렸하더군요.

    2014.08.11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쉽게 느껴지는 장면이 좀 많았던것 같습니다.
      김한민 감독도 여러 평가를 직접 듣고 있을테니
      후속편에서는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제작되길
      기원해 봅니다 ^^

      2014.08.11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20. 수요일 쉬는 날 보려고 벼르고 있네요
    으 지나가기 전에 봐야쥐..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고운밤 보내세요 ^^

    2014.08.17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최고스코어의 관객수를 몰고 가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니 다음 편도 기대가 되네요.
    사실 이정도 광풍은 예상도 못했던 일이네요.

    2015.12.16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재가 아무래도 워낙에 좋다보니 흥행이 잘 된것 같아요^^ 후속편의 퀄리티는 이 작품보다 좀 더 다듬어지길 바래봅니다.

      2015.12.16 20:1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