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평2014.07.14 06:06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리부트 된 '혹성탈출' 프리퀄 시리즈의 2편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감상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연출했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아닌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그는 '클로버필드'(2008년작)에서 역동적이고 실감나는 페이크 다큐 영상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었던터라 이번 작품도 개인적으로 상당한 기대를 안고 감상에 임했습니다.

 

물론 '진화의 시작'(2011년작)이 실망스러움으로 가득 찼던 '팀 버튼'감독의 리메이크 '혹성탈출'(2001년작)을 아예 잊어버릴 정도로 완벽하게 예상을 뛰어넘는 수작이였기에,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의 빈자리와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주연 배우 '제임스 프랑코'의 부재가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었습니다만, 왠지 모를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그러한 막연한 신뢰감으로 영화를 감상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작품은 부풀었던 기대치에 비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결과물이 된 것 같습니다.

 

프리퀄 작품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이라면 이미 많은 관객들이 마지막에 행해지는 결과를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라인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개해 나가는지, 그리고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을 통해 충분한 흥미를 부여시켜주는 디테일한 연출력을 얼마나 보여 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진화의 시작'은 이러한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고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킬만한 블록버스터로 탄생한 반면, '반격의 서막'은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심리묘사나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긴장감이 많이 희석되어 버린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이번 편에서 주인공 '시저'는 유인원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혼란한 시대에 리더로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고뇌를 많은 시간을 할당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들과의 대립, 상생을 선택해야 하는 갈등 구조의 표현, 그리고 2인자 '코바'의 야욕과 증오심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 등 은 나름대로 잘 짜여진 각본속에서 군더더기 없는 무난한 연출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주연급을 제외한 많은 인물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너무 평면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묘사되는 것에 있습니다.

 

이미 유인원과 인간의 전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 지를 알고 있는 상황인데,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예상했던 데로만 흘러가 버리니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참신한 기획력도 부족해 보이고, 긴장감이나 몰입감 역시 상당 부분 떨어져서, 영화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아껴두었던 대규모 액션씬이 스펙타클하게 펼쳐지는 장면에서도 큰 감흥을 느끼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친 기대감으로 인해 단점을 부각시켜 언급한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임에는 분명한 작품입니다. 전편에 비해 더욱 진보된 기술인 '라이브 퍼포먼스 캡쳐'로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캐릭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현대 정치판을 보는 듯한 유인원들간의 권력욕과 조직적인 갈등의 표현, 그리고 전형적으로 풀어나가긴 했지만 '신뢰'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메세지까지... 3부작을 종결짓는 마지막 작품이 개봉되는 시점이 오면 이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볼까 싶네요.

 

P.S
제 리뷰에 사용한 영화포스터는 영국의 아티스트 '맷 퍼거슨'(Matt Ferguson)의 작품입니다. 공식적인 영화 포스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화의 포인트를 잘 잡아낸 심플하고 멋진 디자인인 것 같아요.  영화와는 별개로 최근에 제작된 영화 포스터 중에 가장 최악의 디자인을 선정해 보라면 단연코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습니다.  메인 포스터로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를 보면, 말콤 박사와 시저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하늘에 둥실둥실 떠있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그래픽디자인학과 학생이 실습한 엉성한 결과물처럼 보이는지 합성 작업수준이 참 조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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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명동안방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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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영화는 더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염.

    2014.07.14 0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베리알

    오, 보고 오셨군요. ^^

    일단... 저 포스터 참 멋지군요!
    개인적으로도 이번 반격의 서막 포스터는 참 아쉽습니다.
    근래 포스터 중에서 가장 뭥미?스러운 느낌...

    그나마 클로버필드 감독이라는데, 죽음의 핸드헬드 없이,
    어떤 면에선 고전적인 느낌까지 드는 카메라워크는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

    암튼, 이번 반격의 서막의 진짜 평가는 역시나 3편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2014.07.14 0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영화의 단점이 좀 부각되어 보이는 면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전작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인가 봅니다.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작품은 1편 못지 않은 걸작으로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

      2014.07.14 06:5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인간은 지능이 높은 유인원과 같죠.
    혹성탈출이 인간의 문명과 연결시켜
    스토리를 진행시켰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2014.07.14 0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쓰신 글을 읽어보니 전작만은 못한 가 보군요. 포스터는 이 글에 사용하신 포스터가 공식 포스터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2014.07.14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니만큼
      충분히 감상할만한 작품이긴합니다^^
      마지막 3부가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서
      이 작품의 평가도 또 달라질 듯 싶습니다.

      2014.07.14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5. 리플리

    저도 주말에 봤는데 말씀대로 특별히 새로운 이야긴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짜맞춘 이야기더라구요. 맨 상단의 이미지로 블루레이가 나오면 대박이겠어요. ㅎ

    2014.07.14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이미지의 포스터로 블루레이 스틸북 아트웍을 선정한다면
      아마 프리오더 한시간안에 완판되리라 확신합니다~!! +_+

      2014.07.14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는 블럭버스터임에도 묵직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마치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가 생각나더군요. 아무쪼록 3부작을 잘 마무리해 주었으면 합니다.

    2014.07.14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트랜스포머 신작을 감상하고 나서 혹성탈출을 감상하니...
      확실히 영화다운 맛은 이쪽이 확실하더군요 ^^
      말씀하신데로 3부작 마무리가 훌륭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2014.07.14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7. 혹성탈출은 요즘 리뷰가 너무많이 쏟아지고 있어서 당황할정도인데 대부분 좋은점수에 찬양적인 글이라 봉명동안방극장님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계셔서 유심히 읽어봤네요. ㅎㅎㅎㅎ 전 아직 안봐서요 ㅎㅎ

    2014.07.14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주변에서는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ㅎ
      저는 아무래도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감상을 해서
      아쉬운 부분이 크게 느껴졌나 봅니다.

      2014.07.14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8.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다음 편이 또 나올 것 같더군요..

    2014.07.14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렇잖아도 보려던 영화였는데,
    좋은리뷰를 대하니 더더욱 궁금해지네요.
    블로그에 들오자마자 찢어진 성조기와 침팬지가 인상적이다 싶었는데
    역시 였네요.

    2014.07.14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 영화는 그렇찮아도 보러갈 생각이었는데 마케팅에서 '실수'를 저질러서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에잉...

    영화는 ...3부작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영화(게다가 프리퀄)가 뻔하니 감안하고 보렵니다^^

    2014.07.16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 외적인 부분으로 말이 생기는건 참 안타깝죠.
      아무튼 마케팅팀은 비판을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3부작의 중간 작품이니 그정도 생각하시고 감상하시면
      만족스럽게 보실 것 같네요 ^^

      2014.07.16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11. 나그네

    개인적으로 전편을 재미있게 보아서요... 저도 3부를 기대하며 꾹참고 기다립니다.

    2014.07.18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3부에는 전면적인 전투장면이 그려질테니...
      아마 물량적으로도 엄청난 대작이 나올 것 같습니다^^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자주 놀러오시길...꾸벅^^

      2014.07.18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저도 잘 보고 왔어요^^; 볼까말까하다가 봉명동안방극장님 리뷰 보고 볼 것을 결심했더랍니다. 이제 월말에 개봉할 "명량"을 기대합니다~

    2014.07.22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리뷰를 보시고 결정하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블로그 방문 감사드리고 흔적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명량은 저도 무척 기대중입니다~!! +_+

      2014.07.22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13. 얼마전 극장에서 관람을 하고 왔는데... 재미있다 볼만하다 정도 수준이였어요.

    내용 자체를 다 알고 있는 과정에서 그걸 얼마나 그럴싸하게 만들어내냐..가
    이 영화의 관건인데, 제 경우엔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비틀었으면 상당히 재미있어졌을텐데..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근데, 때론 복잡하게 가는것보다 심플하게 쳐낼껀 쳐내고 집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죠..

    2014.07.24 0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루님께서도 저와 비슷하게 느끼신것 같네요^^
      마지막 3편의 마무리는 멋지게 장식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7.24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전 오리지널을 안봐서 그런지 엄청 재밌더라구요 ㅎ 특히나 시저와 인간 사이의 대화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3편은 어찌 나올지 또 기대중입니다

    2014.07.29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시저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4.08.07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4.08.08 14:47 [ ADDR : EDIT/ DEL : REPLY ]
  17.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원작과의 비교를 해보면 아무래도 원작의 센세이션을 뒤따르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무리없이 상업영화로써의 재미는 갖춘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두번째 이야기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서 제작되었다 보여집니다.

    2015.12.19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작품후에 이어질 후속편은 좀 더 많은 볼거리가 나올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 지 궁금합니다!

      2015.12.20 08:11 신고 [ ADDR : EDIT/ DEL ]